뉴욕사무소는 주말에는 열심히 골프 치고 주중에는 열심히 일했다. 주중에 우리 기술부 부장, 과장들은 미국업체들을 방문하여 제작진도 확인과 제작중간검사, 출하검사를 하느라 출장 가는 때가 많았고 사무부장과 과장들은 주로 사무실을 지키는 날이 많았다. 지사장도 주중에 바쁘게 움직였다. 코참(KOCHAM: 한국지상사협회) 모임에도 나가야 했고 한국에서 온 고위공무원이나 본사에서 온 높은 분들을 만나야 했고 더러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하여 워싱턴 DC, 서부나 남부의 대도시에도 가야 했다. 그러다 보니 지사장은 주중에도 높은 분들과 운동을 하는 때가 자주 있는 듯 했다. 물론 우리 쫄따구들이 찾아다니는 그린피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이 아닌 프라이빗 골프장과 유명골프장이었다. 지사장은 유명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