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사 원자력건설처에서 울진 3,4호기 새끼 PM으로 불리는 공사운영3부장으로 일하던 1994년 가을쯤이었다. 울진 3,4호기 건설현장에서는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고 발전소로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구도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복수기를 냉각시키기 위하여 호기당 6개씩 주냉각수 취수구가 있고 각 취수구에 1기씩 모두 6기의 대형 주냉각수 펌프가 설치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바닷물에는 온갖 부유물과 오물이 섞여 들어오기 때문에 해수취수구 입구에는 쇠창살 같이 생긴 고정식 바 스크린(Bar Screen)이 맨 앞에 설치되어 나무토막 같은 커다란 부유물을 막고 그 창살을 통과하는 좀 작은 오물들은 트래블링 스크린(Travelling Screen)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