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떠나기 전에 85년엔가 있었던 교통사고 이야기를 하나 더 해야겠다. 영광에서 광주로 가는 길 중간에 문장고개라는 제법 높은 고개가 있다. 1986년 그 고개 꼭대기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1985년 12월이었던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는 때였던 걸로 기억난다. 우리 기계기술과 직원 가운데 강S가 서울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나와 직원들 셋, 이렇게 네 사람이 서울로 올라가서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양S씨가 승용차를 몰고 광주역에 마중을 나왔다. 늦은 오후였다. 나는 차를 몰고 마중 나온 양S씨가 고마웠지만 평소에 그의 운전실력을 알고 있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는 나 보다 두 살인가 세 살이 많았고 우리 기계기술계에서 제일 나이 많은 직원이었다. 그런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