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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제작사의 막무가내 땡깡

제작사의 막무가내 땡깡 뉴저지주에 있는 Unique사는 Mr. Olof Eriksen의 개인소유 회사로 복수기진공펌프에 관한 한 많은 제작, 납품실적을 보유하였으나 여러 대의 공작기계들을 갖추고 전체인원이 20명도 안 되는 소규모 업체이다. 사장이며 소유주인 Olof Eriksen(1936년생, 2016년에 80세였음)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미국 인근해역에서 선박해상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미국에 정착하였는데 GE의 터빈기술개발 분야에 종사하며 뛰어난 터빈기술자로 인정받았고 터빈, 제트엔진, 진공펌프 등 기계기술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한다. 특히 뛰어난 손재주와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축소모형 선박공예에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여 미 해군과 모형선박계에 이름을 날렸는데 Unique사 건물 출입문에 들어서..

98. 케이블 껍데기 쓰다듬기 검사

28년 전, 1995년, 영광 3,4호기 건설이 진행되고 내가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때에는 뉴욕사무소에 사무직 소장 1명, 기술직 부장 1명, 기술직 과장 7~8명, 한기의 기술부장 2명이 나와 있었고, 사무직으로는 계약관리와 대금지불, 선적업무, 그리고 경영정보 수집을 위하여 사무직 부장 1명, 사무직 과장 7~8명이 나와 있었다. 사실 좀 많은 인원이 나와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2014년 내가 용역 형태로 아랍에미레이트 바라카 원전에 공급되는 미국 기자재 제작독려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을 때는 미국 뉴저지 포트리의 뉴욕지사가 대폭 축소되어 조그만 사무실에 사무직 부장(지사장) 1명에 사무직 과장 2명, 현지채용직원 1명, 도합 네댓 명이 전부였고 수행하는 업무는 뉴욕증시의 투자자 관리업무가 주였다. ..

97. 한전주식은 장물(臟物)이다.

한전주식은 장물(臟物)이다. 1961년 7월 1일 설립된 한국전력주식회사는 정부가 주식 51%를 보유하는 국영기업 주식회사였다. 그런데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은 한국전력공사법을 만들고 민간이 보유한 한전주식을 전부 매입하여 100% 정부소유의 한국전력공사를 1981년 1월 1일부로 발족시켰다. 그런데 그렇게 한국전력공사체제를 유지하다가 1988년에 노태우 정권에 이르러 정부보유주식 가운데 극히 일부를 우리사주 형태로 직원들에게 유상분배 하였고 이어서 상당부분을 민간에 매각하였다. 그리고 그 무렵 한전 주가는 주당 3만원을 조금 넘는 시세를 형성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신군부의 민간주식 100% 강제매입과 한국전력의 공사화는 횡포였고 그 후에 다시 정부보유주식을 민간에 매각한 것은..

96. 고리 1호기 고려장, 월성 1호기 살해

고리 1호기 고려장, 월성 1호기 살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행패 중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관하여 좀 더 이야기해야겠다. 1978년에 준공되어 40년 동안 운전된 고리원자력 1호기가 2017년 6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영구폐쇄 선포식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내려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사고를 주제로 한 공포영화 “판도라‘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탈원전을 공약하였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386명이고 하면서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탈원전을 선포하였다. 실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죽은 사람은 없는데 말이다. 그리하여 고리 1호기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체공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고리 1호기는..

95. 한전 1998, 외채의 주범

1979년엔가 수립된 장기전원개발계획은 2000년까지 원전 40기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되어 있었다. 1980년 현대양행 부도사태 때 신군부는 이 원전 40기 건설계획을 가지고 현대 정주영 회장과 대우의 김우중 회장을 불러놓고 "자동차를 할래, 발전설비를 할래?" 하는 빅딜을 시도한 바 있다. 2000년까지 원전 40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좀 무리하고 의욕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만일 이 계획대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어 지금 대한민국이 원전 40기를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오늘날 한국의 전체 발전설비의 약 40%, 전력생산량의 50% 이상을 원전이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한국은 값싼 원전의 전력으로 지금 보다 훨씬 저렴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을 것이다. 1980년대에 거의 한 해에 한 기씩 원전..

94. 신재생에너지와 RE100

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에너지도 재생하여 쓰나 했다. 타이어재생이나 플라스틱재생 같이 못 쓰는 물건이나 폐품을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에너지, 즉 폐자재라든지 쓰레기를 소각하여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발전을 하거나 난방을 하는 건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영어로 Regeneration Energy, 태양광, 풍력, 파력(波力), 지열(地熱), 바이오에너지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고 사용하면 자연적으로 발생, 보충, 유지되는 에너지란다. 그렇다면 ‘재생’이나 ‘신재생’이 아니라 ‘재발생자연에너지’라든지 ‘자연보충무한에너지’고 해야지..... RE100이라는 게 있다. RE100 캠페인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

93. 세계최저수준 전기요금

93. 세계최저수준 전기요금 2022년에 넋두리 같은 긴 이야기를 써놓고서 일 년 넘게 훌쩍 가버렸다. 2023년 가을이 되었다. 또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여 써야 할 것 같다. 윤석열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었다지만 산업부와 원안위 등 관련기관에는 여전히 반핵인사들이 버티고 있고 곳곳에 박아놓은 대못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고리 1호기와 월성1호기는 송장이 되어버렸고, 후속기들은 빛도 보지 못 한 채 태중(胎中)에서 사망, 유산되어 버렸고, 고리 2호기, 고리 3,4호기, 영광 1,2호기 등 줄줄이 고려장 대기를 하던 원전들은 뒤늦게 수명연장을 한다고 하는데 원자력관련법에 따라 3년 가량 걸리는 심사기간과 절차 때문에 한수원이 뒤늦게 관련자료와 서류를 갖추느라 허둥지둥하고 있지만 상당기간 가동하..

92. 꿈

젠장, 또 그 꿈을 꾸었다. 몇 차례로 나누어 이어 꾼 시리즈 꿈이다. 시꺼멓게 낡고 녹슨 부산화력 3,4호기 보일러 빌딩 꼭대기에서 나는 다시 일하고 있었다. 우중충한 감천만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나는 다시 보일러운전원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정규직원이 아니었다. 나는 더럽고 낡아빠진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봉급이 정규직원의 4분의 1도 안 되는 임시직 일용원 신분이 되어 있었다. 부장이던 내가 이 무슨 꼴인가, 슬프고 서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몇 년 일하면 다시 옛날 신분을 회복시켜 준다는 것이었다. 꿈속에서조차 억울하고 서러웠지만 나는 울음을 삼키면서 참았다. 그 꿈을 꾼 며칠 뒤 그 다음 꿈이 이어졌다. 드디어 나의 신분이 회복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 우중충하고 낡아빠진 보일러 ..

91. 우리는 다리였던가?

나는 1951년에, 6. 25 전쟁 중에 태어났다. 나는 키가 크지 않다. 아들이 나보다 15센티미터나 크고 딸이 나와 비슷하다. 부모님은 왜정 때 태어나 전쟁터를 지나고 지독한 가난과 보릿고개를 넘으며 우리 다섯 남매를 낳아 기르셨고, 나와 동생은 전쟁통에 태어나 자랐고 4.19 학생의거와 5.16 군사혁명 난장판을 지나고 또 경제개발의 먼지 날리는 신작로와 석탄연기 아황산가스 날리는 공해지대를 지났다. 호롱불 밑에서 손톱으로 이를 잡아 죽였고, 기계충 버짐으로 진물 흐르는 머리를 긁었고, 커다란 두 손이 맞잡은 그림 그려진 마분지 드럼통에 담긴 우유와 강냉이가루를 먹었고, 봄철 밭두렁에서 캐온 냉이와 쑥에 밀가루 묻혀 쪄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소나무 껍질도 벗겨 먹고, 진달래꽃, 아카시아꽃도 따먹고..

90. 한전분할과 탈원전 재앙

한 사람이 역사를 뒤바꾼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세종대왕이 없었다면 한글이 어찌 있을 것이며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만 이 나라와 민족이 어찌 되었을까?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자유대한민국이 어찌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며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이 번영이 어찌 가능했을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다. 그런데 좋은 일도 한 사람으로 되지만 나쁜 일도 한 사람으로 인하여 생긴다. 역사적으로도 한 사람으로 인해 재앙이 닥치고 나라가 멸망하는 일이 또한 얼마나 많았던가? 내가 30년 청춘을 바친 한국전력도 그렇다. 한국전력은 1961년 박정희 군사혁명정부가 전광석화 같이 민간주식을 매입, 조선전업, 경성전기, 남선전기 등 민간삼사를 통합하여 한 달 반만인 196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