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은 피닉스에 한 달 먼저 가있던 K계장이 운전하는 차에 얹혀 해결했지만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구입하는 일이었다. 한 집에 함께 살 교육생 네 명 가운데서 내가 가장 먼저 운전면허를 땄다. DMV(차량국)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필기시험을 보았는데 필기시험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사지선다형 문제를 푸는 것이었다. 정답 번호를 선택해 버튼을 누르면 “맞다”, “틀렸다.”가 바로 하면에 표시되었다. 25문항 가운데 20문항 이상을 맞추어야 한다고 했다. 시험도중에 여섯 문제를 틀리면 거기에서 시험이 중단되고 불합격 처리가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첫 문제부터 다섯 문제를 내리 틀리고 또 한 문제를 더 틀려서 초장에 보기 좋게 낙방하였다. 창피하지만 이상하게시리 모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