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가 어떻게 건설되는 것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기초과학부터 첨단기술까지, 토목공사로부터 정밀기계와 컴퓨터까지 포함하며, 과학기술 뿐 아니라 금융, 법률, 상거래, 사무, 인력관리 등, 모든 경영분야를 망라하는 기술과 자본, 인력의 총력전이며 거대하고 치밀한 경영매카니즘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원자력건설에 종사하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한국인들은 자기분야의 일은 잘 한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프로젝트는 어렵다. 단독으로는 뛰어난데 협업은 약한 것이 한국인들이 아닌가 싶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핸드폰 분야에서 세계정상급 수준에 있지만 발전소를 구상하고 설계하고 복잡한 설비를 만들고 프로젝트를 해낸 것은 서양인들이다. 증기기관차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