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0년 만에 다시 온 영광원자력은 옛날 영광 1,2호기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본부 전체를 관장하고 대표하는 본부장, 영광 1,2호기를 운전하는 제1발전소의 소장, 영광 3,4호기를 운전하는 제2발전소의 소장, 영광 5,6호기를 건설 중인 건설소의 소장, 이렇게 최고위 1직급 간부만도 네 분, 2직급 부소장이 각각 둘씩 여섯 분에다 실장이 세 분, 그리고 본부, 제1발전소, 제2발전소, 건설소별로 각각 부장급이 열 명씩이 넘어 부장들만 50 여명 되는 것 같았고 과장들 250 여명, 직원들 일천여명이 되어 전체인원은 일천 이삼백 명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발령받은 보직은 본부장 직속 품질관리2부장이었는데 건설중인 영광 5,6호기 품질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자리였다. 이미 준공되어 가동중인 발전소..